개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명심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인내입니다. 개들이 아니라 사람도 새로운 곳에 가면 낯설어서 며칠간은 긴장을 하게 됩니다. 그게 3일이나, 3주, 그리고 3개월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심하면 1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는 금방 주인을 따르지만 성견을 그렇지 못합니다. 강아지는 선천적으로 사람과 다른 강아지들을 따르고 놀이를 통해서 사회성을 배웁니다. 하지만 성견은 성격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어떤 개들은 처음본 사람에게도 다가가서 손을 핥기도 하지만 어떤 개는 구석에서 움직이려고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소극적인 개들이 마치 면접하는 사람처럼 뭔가 불안해하지만 후에 나중에 편안한 상태가 되면 어떠한 성격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개를 입양한 후 며칠간은 개가 아직 사람들과 익숙하지 않아서 개를 그냥 가만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개를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며칠간은 집에서 같이 보내는 것입니다. 사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일주일 정도 집안에 사람이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개 직장을 가지고 있고, 그런 경우에는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개를 혼자 둘 수 밖에 없고, 개들은 사회적인 동물이라서 혼자된다는 것에 대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능하다면, 개를 입양할 때는 집에 사람이 있을 수 있는 시기를 골라야 합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금요일날 입양을 해야 주말에 같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입양한 후에 집을 비워야 하는 출장 같은 것은 없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집을 비우면 집에 주인과 같이 있을 때는 문제가 아니지만, 분리불안 때문에 주인이 나간 후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분리불안이 있는 개를 입양할 것이라면 이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하시고 분양해야 합니다. 개를 입양한 경험이 없거나, 혹은 집에 다른 개가 없다면 분리불안을 좀 심각하게 생각해보고 입양하시길 바랍니다.
개를 겁주면 안 됩니다.
개는 절대로 처벌을 하면 안 됩니다. 개뿐만 아니라 사람도 처벌은 결코 좋은 교육방법이 아닙니다. 사실 처벌은 교육방법자체가 아닙니다. 개는 전두엽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았고, 의사소통 방법이 사람과 달라서 야단을 맞아도 왜 맞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회회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개들은 절대로 겁을 주지 말기 바랍니다. 사람이 무심코 개를 겁주는 행동은 바로 똑바로 쳐다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개들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고 겁을 주는 공격적인 태도입니다.

개에게 자기만의 공간을 줄 것.
사람이 개가 좋아서 하는 행동인데 개가 엄청 싫어할 수 있는 행동이 바로 마주보고 얼굴을 잡고 입을 맞추듯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위의 행동은 사실 개들이 엄청 무서워하는 동작입니다. 일단 눈을 맞추는 행위 자체가 개들에게 겁을 주는 행위입니다. 개들이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아직 가깝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러한 행동을 해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개들이 이러한 행위를 할 때는 일단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본 개에게 접근할 때는 결코 얼굴을 가까이 대지 말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개를 처음 입양하고는 개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에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조용한 공간에서 개를 지켜봐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입양된 개의 과거에 관심을 가지지 말 것
많은 사람들은 개가 상처가 있다거나, 버림받았다고 생각해서 개를 입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들은 예를 들어 수술로 다리를 잃어버렸다고 우울해하지 않습니다. 개들은 오히려 이러한 것을 잘 받아들이고 그날 그날의 즐거움을 추구합니다. 사실 개가 불쌍하다고 자꾸 입양광고를 내보내는 것 자체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개를 버리지 말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편으로는 감정에 호소하면서 개를 안락사 시키지 말고 입양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논리입니다. 우리나라의 유기견의 숫자는 매년 10만 마리정도인데, 이는 미국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사실 1970년에는 1500만 마리가 안락사되었습니다. 지금 300만 마리로 줄었다고 엄청난 발전을 했다고 말하는 것이 미국의 현실입니다. 미국의 개가 많다고 하지만, 300만 마리라고 해도, 이것은 매년 10만 마리 정도 버려지는 우리나라와 비율로 따져도 우리나라가 더 낮은 비율입니다. 동물보호론자들은 영국이나 독일과 비교하는데, 독일은 반려동물 산업이 국가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개의 수출로만 수조원을 벌어들입니다. 이러한 나라에서는 당연히 개를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반대로 이러한 산업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관리가 어려운 것입니다. 만약 개가 지금 수백만원에 판매될 수 있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거의 대부분의 반려견 문제는 해결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가난한 사람은 개를 키울 수 없는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노령견이나 성견를 입양하는 이유는 나름대로 그것이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꼭 어릴적부터 개를 키워야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키우다가 더 이상 키우지 못할 때 사회의 누군가가 이를 감당해서 키워준다는 것은 좋은 시스템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우리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입양한 개를 바라보면서 주인이 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고, 너무 무관심하지 않고 잘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나쁜 것은 개를 과거의 경험을 가지고 학대 경험이 있다거나, 애니멀 호더 집에서 왔다거나 하는 것인데, 이러한 것은 사실 개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개를 입양할 때는 입양하는 사람이 개가 불쌍해서 입양한 것도 아니고, 개를 버린 사람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해서도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개를 좋아해서 입양한 것일 뿐입니다.
개들은 보호받아야 할 약한 존재가 아니라 오랫동안 자기 일을 하면서 사람과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그것이 예전에는 양을 친다거나 사냥을 도와주거나, 집을 지키는 등의 여러 가지 일이었고, 지금은 외로움을 달래주거나, 여러 가지 종류의 즐거움을 주는 반려동물로서의 역할임은 분명합니다. 사실 개를 왜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은 인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만큼 답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에 대한 답은 아마도 우리가 인간이고 인간은 원래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기 때문 일지도 모릅니다.
개의 행동에 대해서 공부할 것.
개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중요합니다. 특히 개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하는 행동은 반드시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코를 핥는 것, 시선을 딴데로 향하는 것, 몸이 경직되고 입을 다물고 있는 것, 졸립지 않은데 하품하는 것, 바닥을 지나치게 냄새맡는 것 등이 포함됩니다. 다음 페이지의 그림은 유명한 http://www.doggiedrawings.net/ 에서 찾은 그림이고, 일부는 한글로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면 평화라고 쓰여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말은 평화롭다는 의미가 아니라, 싸우기 싫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하며, 시선을 피하거나, 좀 심하게 킁킁 거리면 개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합니다.




훈련시 염두에 둘 것 하나,
이리와, 앉아 라는 명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개 전 주인의 성질이 좀 나쁘다면, 학대를 받았다면, 개를 혼내기 전에 “이리와” 혹은 “앉아”, “그만” 등의 명령을 합니다. 이러한 명령을 했을 때 개가 불안해하거나, 혹은 뭔가 불편해한다면, 명령어를 바꾸어주어야 하거나, 같은 명령을 해도 바로 간식을 주거나 해서 과거의 나쁜 고리를 끊어주어야 합니다. 개들인 이러한 명령을 들었을 때 또 야단맞는다고 생각해서 불안해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