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입양된 개를 훈련시키는 방법
이 글은 여러 곳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주로 공개된 자료를 이용했지만, 이안던바의 책과 맥코넬 패트리시아의 책을 주로 참고하였습니다. 특히 6주간의 훈련에 대한 것은 맥코넬 패트리시아 책의 내용을 참고했습니다만, 그 내용을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것은 유기견이나 입양하는 입장에서 그렇게까지 하나 하나 체계적으로 훈련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고 오히려 Training for adopted dogs 라는 SPCA의 글을 근간으로 작업했습니다.
6. 문제행동 교정
지금까지의 훈련을 개를 훈련하기 위한 것이 목표가 아니라, 이러한 훈련을 통해서 개의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문제 행동을 교정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
고집센 개라고 평가하지 말 것
개가 입양된 후에 처음에 두려워하거나 낯설어하는 것을 가지고 고집세다고 하면 안됩니다.
유기견의 일부는 과거에 사회화 훈련이 전혀 안되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개들은 특히 새로운 사람들에게 두려움이나 낯설어 합니다. 그런 강아지는 결코 고집센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먼저 흥분하지 말 것
개들이 갑자기 소동을 일으키면 사람들은 흥분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흥분하면 개는 혹시 “아, 내가 잘했구나 원래부터 이런 상황이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개들은 사람의 반응에 매우 민감합니다. 그러므로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훈련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야단치지 말 것
종종 개들은 잘못을 하고 나서 죄송하다는 표정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개는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알고 죄송하다는 표정을 짓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개는 뭔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바로 야단치지 않으면 주인이 도대체 왜 야단을 치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차라리 야단을 안 치는 것이 낫습니다.
앉아 훈련으로 예방될 수 있는 행동
일반적으로 앉아라는 것만 훈련을 잘 해도 10가지의 행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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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친구, 손님, 낯선사람, 특히 어린이나, 노인에게 뛰어오르거나 핥거나 긁거나 부딪치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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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이나 차에 갑자기 뛰어드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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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주인의 허락없이 막 달리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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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고양이, 닭, 어린이, 자전가 타는 사람, 스케이트 보드 타는 사람, 말이나 다른 개를 뒤쫓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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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다른 개를 괴롭히거나 진행을방해하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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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산만해서 어디엔가 걸려 넘어져서 다칠 수 있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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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개를 올라타거나 아니면 다른 개 밑에 깔리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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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의 얼굴을 발로 긁거나 아니면 탁자 위에 뛰어 오르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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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울타리 넘어가서 다른 개와 싸우거나 아니면 탈출하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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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갔다 하거나, 자기 꼬리를 붙잡으려고 빙빙 돌기, 혹은 남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창문에서 소파로 소파에서 카펫으로 방방 뛰는 행동
크레이트 훈련 (보통 하우스 훈련이라고 함)
크레이트는 철장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 철장을 구입할 때는 성견이 되었을 때를 감안해서 큰 철장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데 강아지가 만약 어리다면, 크레이트 자체도 일부 공간을 나눠서 작은 아이에게 너무 큰 공간을 허락하면 안 됩니다. 강아지는 원래 갇히면 공포를 느낍니다. 하지만 크레이트 훈련은 오히려 그 공간을 자신만의 보금자리로 생각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크레이드가 안전한 공간이고 편안한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하고 크레이트를 벌주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개가 진화론적으로 원래 굴속에서 생활하던 동물이라서 좁고 어두컴컴한 곳에서 지내기 좋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아니라고 생각되고 개들은 이런 공간에는 출산 때 말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크레이트 훈련은 강아지와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편리함을 제공해 줍니다. 또, 강아지에게는 휴식처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줌으로써 사람에게만 의존하는 의존성을 낮춰주어 심각한 분리불안증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크레이트 훈련은 강아지와 함께 살아가는 데에 필수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레이트 훈련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환경을 더럽히는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배변훈련에도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크레이트 훈련은 배변 훈련, 입질 교정, 짖음 방지 등 강아지 행동 교정에 있어도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레이트 훈련 시 절대 혼낼 때 사용하면 안 됩니다. 영리한 개라면, 주인이 크레이트에 있을 때는 혼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야단 맞을 때 크레이트로 도망가기도 합니다.
크레이트 훈련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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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성견이 하우스 훈련이 되어 있어서 크레이트 밖의 배변판에 훈련되어 있다면, 크레이트 안에서 아주 장시간동안 남겨져 있지 않다면 그 안에서 대소변을 보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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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떨어져 있을 때 분리불안이 있으면서, 파괴적인 정도로 씹는 것에 집중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혹은 가구를 손상시킨다면, 크리이트에 넣어주면 그러한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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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의 여행이나 병을 앓고 있다면 크레이트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크레이트 훈련이 되어 있다면 이러한 상황을 매우 편안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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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이 스포츠 훈련을 하거나, 놀이를 할 때, 크레이트는 일종의 안식처가 될 수 있습니다.
크레이트는 집안에서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낄만한 공간에 놓여져 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가족들이 있는 공간에 가까이 있어야 하지만, 너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있으면 안 됩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크레이트는 놀이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강아지에게도 크레이트가 지켜야 할 공간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끔 해줘야 합니다.
크레이트 훈련에 있어서 강아지가 훨씬 빨리 적응합니다. 특히 성견을 크레이트 훈련할 때는 이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성견을 입양하기 이전에 이미 크레이트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크레이트의 문은 열어두고 혹시 자연히라도 닫히지 않도록 해야 개가 그 안에서 갑자기 당황하지 않습니다. 크레이트 안에 장난감이나, 간식을 넣어주고 개가 자연스럽게 그 안을 살펴보게 합니다. 그러다가 개들이 그 안에 들어가면 칭찬하고 보상을 줍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로는 사료를 넣어주고 그 안에서 개가 사료를 먹도록 하고 그 시간동안에 문을 닫아줍니다. 그리고 점차 개가 그 안에 있는 시간을 늘려주도록 합니다. 크레이트 안에서는 야단치면 안 되고, 연속으로 4시간 이상을 크레이트 안에 넣어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대부분 성장하면서 크레이트 밖에서 생활에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크레이트에 넣어야 하는 상황은 점차 줄어듭니다. 하지만 주인이 없을 때 사고를 칠 것 같다면 크레이트에 두는 편이 낫습니다.
기타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방안
강아지가 주인을 자꾸 당기면서 앞서 나갈 때
강아지가 잡아당길 때 주인이 따라가게 되면, 개들은 내가 가고 싶은데 주인을 당기면 그것을 얻을 수가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방식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없애기 위해서는 일단 개가 당기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리드줄에서 긴장이 사라지면 그때 클릭하고 앞으로 나갑니다. 즉 개는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리드줄을 당기면 안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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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주 끈질기게 당긴다면, 음식을 보상으로 하고 개가 리드줄을 당기면 식사를 먹지 못한다는 것을 배우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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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언급한 Gentle Leader 나 Sensi-Harness 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개들이 이러한 것들을 적절히 사용할 경우에는 바로 깨닫습니다. 많은 개들이 좀 더 조용해지고, 사람들은 이 장비에 대해서 신뢰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계속하면 개들은 리드줄을 당기면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3~6주 정도의 꾸준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개가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을 할 경우
개들은 관심을 받고 사랑받기를 좋아하고 그 욕구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종종 짖거나, 점프하는 등의 행동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매우 성가신 것이라서 이러한 습관을 없애야 합니다. 없애는 방법은 3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1. 예방 :
많은 개들의 부적절한 관심받기 행동은 특정한 사건에 의해서 촉발되거나, 충분히 예측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이 이러한 반응을 촉발하는지 발견한 다음에는 이러한 것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손님이 오면 손님에게 점프하는 강아지라면 문을 열 때 아예 점프하지 못하도록 목줄을 짧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2. 무시:
설사 야단을 쳐도 주인에게 관심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보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가 손님에게 달려들면 손님이 아무말도 하지 않고 멀리 떨어지게하면 개가 다시 점프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 손님이 다시 애정을 표현하면 됩니다.
3. 보상 – 강아지에게 긴장하지 않도록 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가장 편한 방법이 자연스럽게 앉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앉으면 클릭하고 보상을 합니다. 강아지가 앉아서 간식을 먹을 때면, 자주 클릭을 해서 그 자세에서 계속 간식을 먹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마지막으로 편안하게 앉아 있으면 클릭을 하면서 보상을 하는데, 점차 시간 간격을 늘려서 개가 편안하게 앉아서 혹은 엎드려서 있으면 보상을 받을 수가 있다는 것을 배우도록 합니다.
강아지가 새로운 손님이 오면 앞발을 들어서 반길 때.
사실 개들에게는 이러한 행동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고 예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우선 이안던바는 책에서 앉아 기다려를 훈련시키라고 합니다. 이것은 맞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훈련서를 보면 개를 만났을 때, 앉아 기다려를 요청해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개가 앉으면 그때 주인이 보상을 합니다. 이러한 것은 친구가 많으면 더욱 편합니다. 여러 친구가 한 명씩 들어오고, 또한 자꾸 반복해서 집안으로 들어오면 개들은 현관으로 나가서 반갑게 맞이하는 것도 귀찮고, 그냥 앉아만 있으면 간식을 주는데 굳이 아주 흥분하면서 반갑게 맞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반드시 집안에서만 일어나는 일도 아니고, 집 밖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반갑게 발을 들어 맞이하는 버릇을 가진 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주인이 집 현관에 먼저 가서 벨을 울리고 개와 함께 빨리 다른 방으로 들어가면서 마치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것처럼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방안에 들어가기 전에 콩과 같이 먹이를 넣을 수 있는 장난감을 주고 개가 먼저 방에 들어가게 합니다. 개가 방에 들어간 후에 문을 닫고 잠시 몇 초간 기다린 후, 주인이 방에 들어가서 이번엔 장난감을 빼앗고, 개를 밖으로 내보냅니다. 이것은 벨이 울리면, 장난감이 있는 방에 가면 간식이 있지만, 주인이 들어오면 간식을 뺐기니까, 이 방에 오래 있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이 훈련의 장점은 아무래도 많은 친구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죠.
그리고 이러한 훈련은 몇 번 반복할 때, 2,3번째는 강아지가 간식을 먹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훈련한 다음에는 진짜 손님이 오면 간식이 들어있는 장난감을 다른 방에 던져주면 개가 그 안에서 즐겁게 간식을 먹을 것입니다. 만약 친구가 훈련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때 개를 다시 밖으로 나오게 하고 새로운 손님이 “앉아”를 말하도록 부탁하고, 앉으면, 간식을 주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훈련이 잘되지도 않고 말도 잘 안 듣는 강아지가 있다면 손님에게 간식이 들어있는 콩과 같은 장난감을 주고 손님이 앉아를 하도록 시킵니다. 대개 강아지는 먹는 간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러한 훈련을 잘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