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입양된 개를 훈련시키는 방법
이 글은 여러 곳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주로 공개된 자료를 이용했지만, 이안던바의 책과 맥코넬 패트리시아의 책을 주로 참고하였습니다. 특히 6주간의 훈련에 대한 것은 맥코넬 패트리시아 책의 내용을 참고했습니다만, 그 내용을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것은 유기견이나 입양하는 입장에서 그렇게까지 하나 하나 체계적으로 훈련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고 오히려 Training for adopted dogs 라는 SPCA의 글을 근간으로 작업했습니다.
3. 훈련 1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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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훈련
파트리시아 맥코넬은 6주간의 훈련을 제시했지만, 이 글은 단 3주간의 훈련만을 설명할 것이고, 설명 자체도 그 책을 따르지 않고, 다른 여러 가지 훈련에 대한 내용, 특히 이안 던바의 책과 다른 많은 인터넷의 공통적인 설명을 따랐습니다.
따라오게 하기
강아지를 주인을 따라오게 하는 훈련이고 이것은 “이리와”와 “옆에(heel)” 훈련을 위한 기초가 됩니다.
1단계: 강아지에게 간식을 보여주고 간식을 들고 있는 손으로 개를 루어링(lure) 한 후, 뒤로 물러서면서 개를 따라오게 합니다. 만약 개가 따라오기 시작하면 클릭하고 보상을 합니다.
간식을 가능하면 빨리 안보이게 해야 합니다.
2단계: 빈손으로 개가 따라오도록 유도하면서 뒤로 물러납니다. 만약 개가 손을 따라서 오면, 클릭하고 보상을 합니다.
루어링한 간식을 보상을 하면 그것을 bribe 주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강아지 훈련에서 절대로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름 불러주기.
강아지에게 이름을 부르는 것은 단순히 이름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부른 다음에 다른 명령을 내리기 위한 것이고, 강아지 입장에서는 주변의 이상한 잡음 중에도 독특한 잡음의 하나가 주인이 자기를 찾는 것임을 인지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단계 훈련
처음에는 간식 15~25개 정도를 가지고 개들이 산만해지지 않을 만한 공간에서 훈련을 시작해야 합니다. 개에게 아무 때나 훈련을 시작해서는 안 되고, 냄새 맡는 등의 행동을 할 때, 이름을 부릅니다. 그때 개가 쳐다보면 “잘했어”라고 하면서 간식을 줍니다. (클리커를 사용하면 이때 클릭하고 먹이를 주면 됩니다.) 한 번 성공하면, 조금 떨어진 곳으로 다시 움직이고 개가 이리 저리 관심을 가질 때, 이름을 불러주고, 고개를 돌리면 간식을 줍니다. 이러한 것을 연속으로 4~5회를 실시하고, 만약에 주변에 집중하고 있을 때에도 이름을 불렀을 때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면 잘했다고 간식을 여러 개 줘도 됩니다.
만약 이름을 불렀는데, 개가 쳐다보지 않는다면, 개가 관심을 갖는 대상에서 조금 떨어뜨려 놓고, 다시 시도합니다.
이름을 부를 때 주의할 것이 있는데 이름만 불러야지 다른 행동을 같이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박수를 치면서 이름을 부르는 것은 처음에 몇 번은 그렇게 해도 되지만 계속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만 나중에 훈련이 더 빨라집니다.
두 번째는 이름을 부를 때는 한번만 불러야 합니다. 같은 이름을 자꾸 부르면 개들은 다음에 부를 때 부르는 것이 끝날 때 까지 기다리기 때문에 오히려 훈련에 방해가 됩니다. 처음에 훈련을 할 때 말을 잘 안 들으면, 손에 간식을 쥐고 개가 냄새를 맡게 한 후에 손을 빨리 뒤로 감추고 나서 훈련을 다시 합니다. 훈련을 할 때 주의할 것의 하나는 장소나 환경이 너무 어렵지 않은 곳에서 점차로 어려운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2단계 훈련
step1: 리드줄을 잡고 허리춤에서 리드줄을 잡고 개가 약 1.5m 정도 이상 떨어지지 않게 합니다. 리드줄을 허리춤에서 쥐고 있어요 줄이 엉키지 않습니다.
step2: 개 주변 약 1~1.5미터 안에 간식을 떨어뜨려 놓고 간식에 정신이 팔리게 합니다. 이때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step3: 개의 이름을 불러줍니다. 단히 한 번만 불러야 합니다. 만약 개가 여러분을 쳐다보면 클릭하고 보상해줍니다.
만약 개가 여러분과 눈을 맞추지 않고 단지 “뭐지”하는 반응만 보인다면, “바닥에 떨어뜨린 간식”에서멀리 떨어지도록 합니다. 개가 여러분을 쳐다볼 때까지 간식에서 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에 개가 여러분을 쳐다본다면, 그때는 다시 이름을 불러보고 간식을 주고 점차 간식 쪽으로 다가가면서 훈련을 계속합니다. 대개 5~10회 정도 해야 합니다.
강아지를 앉게 만들기
강아지에게 앉으라고 해도 앉을 리가 없습니다. 일단 무슨 말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잡음이 하나 늘었다고 해서 개가 이것을 알아들을 리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앉아라는 말과 앉는 행동을 연결시켜줘야 합니다. 그러기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개를 일단 앉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기법이 바로 Lure and reward입니다. 참고로 이 기술은 이안 던바라는 사람이 고안한 방법입니다. 이안 던바는 강아지 훈련에 있어서는 가장 먼저 positive reinforcement를 적용한 사람의 한 명입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앉는 동작을 할 수 있기 전까지는 일단 앉아라고 명령해서는 안 됩니다.
1단계 훈련
우선 개를 앞에 두고 먹을 것을 눈앞에서 머리를 지나서 뒤쪽으로 움직이면 개는 이것을 먹거나 보기 위해서 앉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손이 개에게서 너무 떨어지면 개는 오히려 점프하기 위해서 일어납니다. 하지만 간식을 뒤쪽으로 움직이면 개는 하늘을 보기 위해서는 앉아야만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개에게 간식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개가 냄새를 맡거나 핥도록 하지만 결코 먹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손을 일단 좌우로 움직여보면 개가 따라서 움직이면 이번엔 아래위로 움직입니다. 이번에도 따라하면, 그 다음은 간식을 코 부분에서 눈을 넘어서 뒤쪽으로 움직이면, 개가 앉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 앉으려고 할 때 “앉아”라고 명령하고 앉으면 칭찬(잘했어)을 하고 보상을 해줘야 합니다. 앉으면 반드시 손에 든 간식을 줘야 하고, 연속으로 5번정도 하면 개가 좀 더 빨리 앉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간식에 흥미를 가지지 않고 훈련이 안 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간식을 바꾸어서 시도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장난감을 가지고 시도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한가지 주의할 것은 강아지 앉지 않고 옆으로 돌아서 간식을 쳐다보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방의 구석에서 시도하여 개가 옆으로 돌지 못하는 장소에서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 이 훈련을 할 때는 매우 조용한 곳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여러번 훈련하는 것이 좋지만, 한번 할 때 너무 많은 횟수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대개 연속으로 5~6회까지만 하면 됩니다. 일단 첫 주에는 2단계로 넘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훈련이 반복되면, 강아지들은 전화할 때나 다른 사람들이 있어서 말을 할 때 개를 앉도록 해야할 경우에는 손동작만으로도 개를 앉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4단계에 해당합니다.)
① 강아지를 마주보고 먹을 것을 손에 든 채 강아지에게 다가오라고 명령하여 먹을 것을 보여줍니다.
② 강아지가 다가오면 천천히 먹이를 들고 있는 손을 강아지의 머리 위로 올립니다.
강아지는 먹이를 쳐다보려고 저절로 앉게 되고, 뒷다리를 구부리기 시작하면 "앉아!"라고 명령합니다.
③ 강아지가 먹을 것만 쳐다보고 앉지 않는 경우에는 엉덩이를 눌러 앉히면서 "앉아!"라고 명령합니다.
④ 일어서려고 하면 지그시 엉덩이를 누르고 있다가 잠시 후에 "잘 했어"라고 말하고 음식을 주면서 칭찬합니다.
2단계 훈련
1단계에서 성공하면 그 다음은 빈손을 가지고 움직이면서 개가 앉으면 “잘했어”하고 간식을 줍니다. 이때 간식은 당연히 움직이지 않고 있던 다른 손에서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제 간식은 lure하는 손에는 없다는 것을 알게되고 이것이 하나의 신호임을 기억하게 하는 것입니다. 만약 빈손으로 하는 명령에는 잘 따르지 않으면, 다시 1단계 훈련을 하는데 이때 여러번 반복하더라도 5번을 넘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빈손으로 luring 해도 이것을 따라서 앉으면 이때는 반드시 보상을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한 곳에서 대개 80% 정도 성공하면, 장소를 옮겨서 다시 훈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3단계 훈련
3단계에서는 점차 간식을 주지 않는 횟수를 늘려주는 것입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간식을 주는 때와 주지 않을 때의 패턴이 있으면 안 되고 무작위적으로 해야 합니다.
4단계 훈련
이 경우에는 개에게 앉으라고 할 때 손동작을 사용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앉아라고 할 때 손을 아래로 향하게 할 것 같지만, 사실은 손을 위로 움직입니다. 즉 손을 허벅지에서 가숨쪽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동작이 개에게 luring 할 때의 동작과 같기 때문입니다.
개를 부르면 오도록 하기
개를 부르면 개가 달려오도록 훈련하는 것은 개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것도 있지만, 개에게 더 많은 자유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를 불러도 오지 않는다면 개를 목줄을 하고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개에게 이리 오라고 명령할 때 바로 당면하는 문제는 어떤 명령어를 사용할 것인가라는 점입니다. 개가 한국어를 알아들을 가능성도 없고, 그때마다 다른 말을 하면 당연히 훈련이 되지 않습니다. 대개 간단한 명령어면 좋기는 한데 좋은 명령어로 일관성 있게 말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냥 영어로 “come”이라고 했으면 항상 come 이라고 해야 하고 다른 말을 사용하면 다른 단어를 일관성있게 사용해야 합니다. 개들에게 관심을 끄는 소리는 박수소리입니다. 만약 박수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리라면 박수가 좋은 방법이지만, 멀리 떨어져 있다면, 박수소리는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주의할 것은 개는 사람이 가는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에게 오라고 불러놓고, 개를 향해서 가면 개는 오지 말고 기다리거나, 개에게 떨어져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가 보고 있다면 개를 오라고 하고 개에게서 멀어져야 개가 따라 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잘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개를 부르고 그쪽으로 다가가는 것은 사람의 특징인데 그렇게 행동하면 개다 가다오지 않습니다.
훈련방법
처음에는 야외에서 놀이를 하는 것처럼 훈련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2~3미터 떨어진 곳에서 “come”이라고 말하고 몸을 옆으로 돌리고 박수를 치면서 강아지로부터 달아나는 방향으로 천천히 뛰어갑니다. 만약에 강아지가 몇 십센티라도 움직이면 “잘했어”라는 계속 말해주면서 계속 천천히 뛰어가다가 개가 만약 완전히 따라 잡으면 칭찬해주면서 간식을 많이 주고 칭찬해주고 안아주고 만져줍니다.
훈련시 중요한 것은 계속 “잘했어”를 외쳐서 강아지가 여러분에게 관심을 잃지 않고 계속 따라오게 하는 것입니다. 훈련사들의 경험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훈련을 잘 수행하고 나면 의도적으로 칭찬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개를 칭찬한다고 만질 때 사람들은 대개 머리를 만지려고 하는데, 그렇때 개가 고개를 돌린다면 이것은 개가 참는 것이지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개를 만질 때는 가슴이나 배부분을 만지는 것이 좋습니다.
개에게 “이리 와”를 훈련시킬 때는 하루에 여러 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개가 여러분에게 다가가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10번 정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사료를 줄 때 개들이 달려들 때 이리와를 말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차피 개는 오게 되더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 "이리와"라고 하면 개들은 "이리와"가 좋은 의미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반대로 아무리 불러도 올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일에 집중해있을 때는 “이리 와”를 요구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할 경우에는 개들이 무시해도 된다는 것을 배우는 것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점차 훈련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무조건 수 백번 반복하면 알아듣겠지 하는 식으로 훈련해서는 안 됩니다.